[visionTECH] 테슬라, 흔들리는 미래: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와 주가 폭락, 그리고 로보택시

 

 

1.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그리고 2025년 7월의 위기

2025년 7월, 테슬라(Tesla)는 다시 한 번 글로벌 IT·재테크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혁신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실적 악화, 그리고 주가 폭락이라는 부정적 이슈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EV), 자율주행, 로보택시, AI 등 수많은 미래 키워드의 중심에 서 있지만, 최근의 급격한 주가 하락과 시장의 불신은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 테슬라 주가 폭락의 배경

머스크의 정치 행보와 투자자 불안

2025년 7월 초,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X, 구 트위터)를 통해 ‘아메리카 파티(America Party)’라는 새로운 미국 정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머스크는 “국가를 낭비와 부패로 파산시키는 단일 정당 체제에 맞서 국민의 자유를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의 우려

•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 실제로 머스크가 정치에 깊이 관여했던 2025년 상반기 동안, 테슬라 주가는 22% 이상 하락했고, 7월 7일 하루에만 7%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 일부 투자자는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합니다.

 

트럼프와의 갈등, 그리고 ‘아메리카 파티’

• 머스크와 트럼프는 최근 미국의 전기차 세제 혜택 폐지, 환경규제 완화 등 정책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했습니다.

•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치 행보를 “터무니없다”고 비난했고, 머스크 역시 트럼프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직에서 물러났고, 테슬라의 정부 보조금 및 규제 크레딧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3. 테슬라의 실적 악화와 핵심 이슈

EV 판매 감소와 실적 쇼크

• 2025년 2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8만 4,000대에 그쳤습니다.

• 1분기 순이익은 71% 급감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 실패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 중고 테슬라 차량의 가격도 급락, 브랜드 이미지와 수요 모두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규제 크레딧 시장의 변화

• 트럼프 행정부가 EV 구매 세액공제(7,500달러)를 폐지하고, 내연기관차 제조사의 배출가스 규제 벌금도 없애면서, 테슬라가 그동안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규제 크레딧’ 시장이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 2019년 이후 테슬라는 규제 크레딧 판매로 106억 달러의 이익을 얻었지만, 이 수익원이 사라지면서 실적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4.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테슬라의 미래는?

오스틴에서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는 로보틱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2025년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모델 Y를 활용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 하지만 현재까지는 테슬라 직원이 동승해 안전을 모니터링해야 하며, 완전 무인 자율주행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기술적·운영적 한계

• 일부 로보택시가 도로 반대편으로 주행하거나, 정지된 차량에 천천히 충돌하는 등 안전 문제도 보고되었습니다.

• 머스크는 “곧 더 많은 도시에 로보택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무인 운행 전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그리고 현실적 한계

• 구글 웨이모(Waymo)는 이미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LA, 피닉스 등에서 무인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아직 제한된 지역, 제한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며, 경쟁사 대비 상용화 속도와 신뢰성에서 뒤처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 연방 및 주 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강화, 머스크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도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주와 시장의 반응, 그리고 전망

• 테슬라 주가는 2024년 12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태입니다.

• 일부 기관투자자와 주주들은 “머스크가 정치에 집중하는 동안 테슬라의 경영과 혁신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7월 13일까지 열려야 하는 연례 주주총회 일정조차 아직 공지되지 않아, 법적 리스크와 경영 투명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 증권가에서는 “머스크가 본업에 집중하지 않으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로보택시, AI 등 신사업이 성공하면 반등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5. 테슬라, 다시 혁신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2025년 7월의 테슬라는 정치적 논란, 실적 쇼크, 주가 폭락, 로보택시 상용화 지연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해 있습니다. 머스크의 리더십과 혁신이 다시 한 번 테슬라를 위기에서 구해낼지, 아니면 정치적 욕심이 기업의 미래를 흔들지, 지금이야말로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가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입니다.